(인천광역시교육청=이상희 시민기자) 지난 10월 20일(화) 인천시 남동구 ‘서창어울마당’에서 서창동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읽고, 쓰고, 기록하다」의 저자 김현희 작가가 ‘엄마와 아이의 읽걷쓰’를 주제로 재능 기부 특강을 진행했다.
만수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이 행사는 ‘마을 선생님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내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5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총 16명의 마을 선생님이 다양한 주제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특강에는 지역 주민과 김현희 작가가 인천 중앙도서관에서 이끄는 시민 독서동아리 ‘서유당’ 회원들이 함께했다. 특강의 핵심 주제인 ‘읽기, 걷기, 쓰기(이하 읽걷쓰)’는 2023년 11월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다. 2025년 읽걷쓰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한 김현희 작가는 27년째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책 육아 20년, 대한민국 가정 독서 혁명」, 「읽고, 쓰고, 기록하다」의 김현희 작가
강연에서 김현희 작가는 20년 전부터 실천해 온 ‘가정 독서’의 중요성과 연령별 독서 비법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특히 “독서의 최적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책을 펼치고 눈을 맞추는 바로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최적의 시간”이라는 작가의 말은 주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본인 또한 26세에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고, 어머니는 76세, 그리고 고2 아들은 10개월째 독서를 이어가고 있는 가족 사례를 소개하며 “늦은 독서란 없다. 누구나 ‘가정 독서 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특강에 집중하고 있는 주민들 모습

▲ 20년간 모은 독서 기록들 (김현희 작가)
특강 2부에서는 김현희 작가에게 읽걷쓰 독서 코칭을 받은 가정의 실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세 자매의 엄마인 나유진 씨는 "아이가 책을 읽길 바라는 마음에서 코칭을 신청했지만, 부모의 배움이 먼저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나유진 씨 가족은 '세 자매의 일기'라는 이름으로 매일 기록을 남겨 100일간의 일기장을 완성하고 전자책까지 발행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관계가 회복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읽걷쓰를 느리더라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가정 읽걷쓰 사례발표, <세 자매 일기>
특강을 마친 김현희 작가는 "27년간 독서 교육을 하며 깨달은 것은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것만큼 부모가 먼저 읽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독서는 개인을 성장시키고 가정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지역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강의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가정 읽걷쓰'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책을 통한 가정의 성장이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경험과 지혜를 나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엄마와 아이의 읽걷쓰’에 참여한 주민분들과 함께
특강에 참여한 주민 김소이 씨(39)는 “오늘 강연에서 큰 영감을 받아 당장 집에 가서 아이들과 일기 쓰기를 실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만수종합사회복지관 방지혁 사회복지사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움과 문화를 누리고 이웃과 관계 맺기를 바란다”며, “배움에 참여한 주민이 또 다른 마을 선생님이 되어 재능을 나누는 등 지역사회 내 문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동구를 비롯한 인천 곳곳에서 마을 활성화 사업을 통해 숨은 지역 인재들이 발굴되고, 다양한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자랑하고 싶은 우리 동네’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이상희 시민기자 visionhelper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