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혜진 시민기자)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이 반짝이지만, 그 너머의 우주를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흔치 않다. 지난 10월 22일, 인천주안도서관에서, 어린이 과학관과 연계하여 진행한 '별이 빛나는 밤에' 프로그램은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를 한층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행사가 진행된 주안도서관 평생학습실
이번 프로그램은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와 천체 관측을 함께 체험하는 활동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됐다.
본격적인 관측에 앞서 우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교육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비롯해 로켓과 인공위성의 역할, 달과 행성, 항성의 차이, 블랙홀과 별자리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뤘다.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정확히 알지 못했던 천문학 개념을 이해하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넓힐 수 있었다. 이어 천체망원경의 사용법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찾는 방법도 배웠다. 평소 무심코 바라보던 밤하늘에도 수많은 천체가 저마다의 위치에서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밤하늘의 과학> 교육 및 led조명만들기 체험
이론 교육을 마친 뒤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직접 조명을 만들며 별자리를 친숙하게 느껴볼 수 있었고, 완성한 작품은 이날의 경험을 오래 기억하게 해줄 기념품이 됐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야외에서 진행된 천체 관측이었다. 망원경으로 처음 마주한 달은 예상보다 훨씬 밝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하게 빛나는 달의 표면에는 크고 작은 분화구와 지형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평소 맨눈으로 보던 달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밤하늘 관측,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본 밤하늘
토성을 관찰하는 순간의 놀라움도 컸다. 사진이나 영상에서만 보던 토성의 고리가 망원경 속에서 실제로 구분되는 모습은 무척 신기했다. 우주 저 멀리 존재하는 행성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주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관찰하며 과학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망원경으로 바라본 달과 토성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가을밤, 밤하늘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경험은 익숙한 일상 속에서도 새로운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김혜진 시민기자 k24451@naver.com